체불 임금 지불과 퇴직금 인상, 그리고 부패 수사 등을촉구하며 지난 2주 동안 대규모 시위를 벌였던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랴오양(遼陽)시의 노동자들이 경찰의 대대적인 체포를 우려해 26일 시위를 중단했다. 랴오양 합금철 공장을 비롯한 몇몇 공장 노동자들은, 당초 경찰이 지난 주 체포한 4명의 시위 지도자를 석방하지 않을 경우 이날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었지만 이를 취소했다. 체포된 4명의 노동자 가운데 한 명의 딸은 익명을 요구한 뒤 "사람들이 거리로나설 경우 체포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날 시위에 한 명도 참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2주 간 진행된 시위에는 3만명 이상의 노동자가 참가했다. 한편, 역시 지난 3주 동안 퇴직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격렬한 노동자 시위가 발생한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시의 관리들은 이날 시위가 지속됐는 지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