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대해 미국에 보상조치를 요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2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에 대응, 미국에 무역보상 조치를 요구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나라가 긴급수입제한조치를 당한 국가에 대해 적절한보상에 합의할 수 있다는 세계무역기구(WTO) 세이프가드 협정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이 상대적으로 고율의 관세를 물리고 있는 다른 품목의 관세인하를 요구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반드시 수용해야 하는 의무사항이 아닌 만큼 요구 여부는 관계국 움직임이나 우리의 실익, 수용 가능성 등을 감안해 매우 신중하게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예측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