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박용수 교수 연구팀은 기존 제품에 비해부식에 견디는 내식성이 4배 향상되고 강도가 70%정도 높아진 신형 듀플렉스 스테인리스 합금강(鋼)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신형 스테인리스강은 원하는 모양대로 가공이 잘 되는 성질인 연성이나 내식성이 기존 동종 제품에 비해 떨어지는 단점을 개선해 대규모 화학공장이나 원자력발전소 등에 폭넓게 쓰일 전망이다.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은 면심(面心) 입방체 구조와 체심(體心) 입방체 구조가절반 정도씩 혼합된 구조로 이뤄져 면심 입방체만으로 이뤄진 스테인리스강보다 강도는 높으면서 제작 단가는 낮아지는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기존의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은 주물(鑄物)로 만들 때 냉각 과정에서크롬과 몰리브덴이 결합해 생기는 이물질 때문에 제품이 잘 파손된다는 단점을 갖고있었다. 연구팀은 기존 제품에 바륨 등 금속을 극미량 첨가해 냉각 과정에서 크롬과 몰리브덴의 결합을 억제하는 데 성공한 것. 박 교수는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은 스테인리스 합금강 가운데 가장 품질이 좋은 제품이기 때문에 이번 개발은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