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수익이 올 2·4분기를 시작으로 6분기만에 증가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CNN이 24일 보도했다. CNN은 이날 월가의 전문가들을 인용,"지난 2000년 4·4분기를 기점으로 올 1·4분기까지 5분기 동안 이어진 기업수익 감소가 조만간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방송은 오는 31일 종료되는 1·4분기 기업수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 하락하겠지만 2·4분기에는 8.8% 증가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3·4분기에는 기업수익 증가폭이 30.2%로 급증하고 4·4분기에는 41.6%로 상승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은 기업수익 조사기관인 퍼스트 콜이 최근 기업들의 1·4분기 예상실적 발표 내용을 종합한 결과도 기업수익 개선이 두드러지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올해의 경우 지금까지 잠정치를 발표한 7백51개 기업 가운데 3백63개사가 '기대 미만'이라고 응답한데 반해 1백67개사는 '기대 달성',2백21개사는 '기대 이상'이라고 각각 밝혔다. 이는 지난해 5백98개사가 '기대 미만'을,1백45개사는 '기대 달성',그리고 1백13개사가 '기대 이상'이라고 각각 밝힌데 비해 크게 나아진 것이다. 실적목표 초과달성을 기대하는 기업과 실적목표 미달을 예상하는 기업의 수를 비교하는 '네거티브 대(對)포지티브 비율'도 기업수익 개선을 예상케하고 있다. 지난해 1·4분기 5.3이던 이 비율은 올 1·4분기의 경우 1.5로 크게 떨어졌다. 존 행콕 펀드의 투자 포트폴리오 책임자인 존 포레일리는 "내구재 주문,소비자 신뢰지수,신축 주택판매 등 조만간 발표될 각종 주요 경제 지표들도 모두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도 경기회복의 온기가 완연해지는 2·4분기부터 실적개선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