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평균 5.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25일 내놓은 '2002년도 경제전망과 향후과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경제는 지난해 3.4분기 경기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올 상반기까지 회복속도는 매우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수출이 플러스 증가를 보일 3.4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엔화절하가 가속화돼 아시아국가들의 통화가 동반약세로 전환되지 않는한 올해 우리경제는 내수확대 및 수출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GDP 성장률이 상반기 4.7%, 하반기 5.5%, 연평균 5.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경기회복의 원동력으로 저금리기조,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가계신용증가 및 주가회복에 따른 민간소비 증가, 건설경기 활성화 등을 들었고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는 불안요인으로는 일본의 금융위기, 엔화약세, 테러전쟁 확산으로 인한 유가급등, 무역마찰 등을 들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경기회복에도 불구, 연간 2.7%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실업률은 연간 3.8%, 임금상승률은 작년보다 다소 높아진 6.0%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작년보다 21억5천만달러 감소한 64억7천만달러 흑자, 상품수지는 102억8천만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상반기에 침체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에 미국경제의 회복과 더불어 본격회복되면서 연간 3.9% 늘고 수입은 국내경기 회복으로 설비투자와 소비가 늘면서 작년대비 6.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금리는 회사채유통수익률을 기준으로 상반기 7.2%, 하반기 7.5%를 기록, 연간 7.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통화정책은 상반기에는 현재의 저금리기조를 유지하다가 하반기에 중립 혹은 긴축기조로 선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경기회복이 올해 실현되면 200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경제정책기조는 적절한 시점에서 경기중립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으나 그동안 내수확대의 부작용이 부각될 수 있는 2003년에 안정적인 경제운용을 위해서는 선제적 대응을 검토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진병태기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