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제3위 의약업체인 스위스의 노바티스가 최근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의 경쟁업체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킵(BMS)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미국시장에서의 입지강화를 위해 최근 실적부진과 주가폭락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BMS의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MS는 최근 신약개발 작업이 잇따라 실패로 돌아서면서 실적개선의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돼 지난주 증시에서 사흘만에 18%나 급락하는 등 창사이래 최악의 경영난을 맞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이 성사될 경우 노바티스는 심장질환 및 암치료제 부문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온 BMS의 마케팅능력을 활용할 수 있으며 세계 최대의 의약품 시장에서의 입지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롬바드 오디어 앤 시에의 버직 커호프 애널리스트는 "양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화이저나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과거 합병작업을 통해 이뤄낸 성과를 얻어냄으로써 이들과 같은 대열에 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화이자는 워너-람버트를 인수했으며 영국의 글락소 웰컴은 스미스클라인 비캠을 인수해 각각 세계 양대 의약업체가 됐다. (바젤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