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사태를 조사하고 있는 미국 상원 정부위원회는 23일 엔론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유착관계를 파헤치기 위해 엔론및 아더 앤더슨의 전경영진및 이사 29명에게 소환장을 발부,백악관을 겨냥한 압박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와관련,워싱턴포스트지는 24일자에서 케네스 레이 전 엔론회장은 부시 대통령의 친구이면서 동시에 로비스트의 역할을 했다는 점이 텍사스주지사 시절 주고받은 편지와 관련 서류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원 정부위원회는 "이번에 소환장을 발부한 것은 엔론 경영진들이 백악관의 관계를 이용해 에너지 정책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파헤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