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기업의 84% 가량이 '신용보증기관'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본부장 장철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각급 기관과금융기관 등이 대덕밸리 벤처기업에 지원한 자금은 2천732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금 공급처별로는 신용보증기관이 83.9%인 2천29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시자금 248억원(9.1%), 창업투자조합 152억원(5.6%), 엔젤마트 43억원(1.6%), 엔젤클럽 2억원(0.1%) 등의 순이었다. 반면 벤처캐피털회사의 자금 지원 실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성장단계 벤처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 공급을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조달 창구인 신기술사업금융회사나 창업투자회사 등 벤처캐피털회사를 대전으로 유치하는 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덕밸리에 벤처기업이 잇따라 입주하면서 자금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벤처기업에 충분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벤처기업들이 자금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양산 체제에 돌입한 벤처기업에원활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