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금리가 단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22일 3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5.81%를, 10년 만기물 수익률은 0.03%포인트 상승한 5.39%를 기록했다. 5년 만기물과 2년 만기물은 각각 4.81%, 3.69%를 기록, 모두 0.05%포인트씩 올랐다. 수익률 상승세는 4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10년 만기물 수익률은 이달 들어 벌써 50%포인트 이상 올라 이미 월간 기준으로 지난 99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채권 시장에서는 주요 경제 지표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연방 기금 금리의 인상 전망이 재부각됐다. 목요일 필라델피아지역의 기업 지수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발표됐지만 큰 틀의 경기 호전 추세는 거스를 수 없다는 인식으로 하루만에 시장에서 무시됐다. 대신2월의 핵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초 예상, 0.2%보다 높은 0.3%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하루 지나서 부각돼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증폭시켰다. 이날 연반기금금리선물 5월물 수익률은 1.905%를 기록, 시장 관계자들은 5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 1.75%인 금리가 2%로 인상될 가능성을 약 80%로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