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개혁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럽 장래에관한 컨벤션'이 21일 브뤼셀에서 재개됐다. 105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월 28일 개막된 컨벤션은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전 프랑스대통령의 주재로 EU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게된다. 지스카르 데스탱 의장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로 실시한 개회 연설에서 "오늘날 우리는 실재적인 단계로 들어섰다"고 말하고 1년이라는 시간내에 "다수가 지지하는 혁신적이고 현실적인 제안들"을 내놓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컨벤션의 첫 단계는 경청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브뤼셀의 유럽의회 건물에서 열린 이날 회의는 5시간 연속으로 진행됐으며 22일아침 지스카르 데스탱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있다. 이날 회의에서 독일의 유럽의회 의원인 실비아-이본 카우프만은 유럽의회의 권한을 확대할 것과 회원국들의 거부권 사용을 엄격히 제한할 것, EU집행위원회를 강화할 것등을 촉구했다. 이번 컨벤션은 지스카르 데스탱 의장외에 줄리아노 아마토 전 이탈리아 총리와장 뤽 드하네 전 벨기에총리가 부의장을 맡았으며 EU 15개 회원국과 13개 가입 후보국 정부 대표, 각국 의원및 유럽의회 의원들이 참석했다. 컨벤션은 EU를 보다 민주적이고 효율적이며 주민들에게 가깝게 만들기 위한 시도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결정된 사항들은 2003년 중반까지 각국 정상에게 보고된다. 지스카르 데스탱 의장은 EU 헌법 제정이 유럽 초강대국의 형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통합 헌법안을 내놓을 것을 주장하고있다. 한편 지난주 상임 간부회의에서 EU 가입 후보국중 한 국가의 대표가 상임 간부회의에 "특별회원(게스트)"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이 결정됐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