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가 4억 달러 규모의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는 협상에서 타결에 근접해 가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9일 존 디바인 GM 부회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디바인 부회장 겸 최고재정책임자(CFO)는 "적절한 협의가 난항을 겪은 점은 사실이지만 두 회사 사이에 진전이 있다"면서 "최근 매일 같이 수 많은 협상을 했고 이번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디바인 부회장은 또 시장 분석가들에게 GM의 대우차 인수가 아시아에서 GM의 입지를 강화하고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디바인 부회장은 이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확신하기 힘들다. 스위치를 끄지 말고 기다려 달라. 비록 지난 주 협상이 난국에 빠지긴 했지만 우리는 몇 주 안에 타결에 도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 GM과 대우차 간 협상은 대우차 채권단이 지난 해 9월 체결된 협상 조건의 부분적 재협상을 들고 나오고 이를 GM 측이 거부하는 바람에 난항에 빠졌다. 한편 GM은 북미 시장의 강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올 1.4분기 중 북미 생산라인에서 3천600명을 감원하고 같은 기간 계약직 1천800명을 줄이겠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월 GM은 북미지역에서 올해 약 10%의 인력을 차지하는 5천-6천명을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