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주, 대양주의 주요 철강 업체들이 지난달에도 생산을 감축하면서 5개월 연속 생산량을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제철강협회(IISI)의 '2월 생산량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과 미주, 구소련(CIS), 호주. 뉴질랜드의 지난달 생산량이 전년 동월에 비해 감소했다. 그러나 아시아의 경우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생산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8.0%나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전세계 철강생산량도 1.6% 증가한 6천540만t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5% 감소한 1천274만4천t, 여타 유럽지역이 7.7% 감소한 332만7천t으로 각각 집계됐으며 북미지역도 4.2%나 줄어든 920만7천t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구소련 국가들(CIS)와 남미지역도 각각 0.5%와 3.8% 감소했으며 대양주 지역도 생산량이 2.5%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UBS워버그의 마이클 실레이커 철강담당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철강 생산국가에서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그러나 수급이 완전히 균형을 이뤄야 가격이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수입규제로 인해 미국시장으로의 수출길이 막힌 전세계의 철강이 유럽으로 몰려들어 가격인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