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과열여부로 논란을 빚고 있는 현재의 경기상황을 진단해 이에 맞는 경제정책 방향을 마련, 정부에 의견을 전달키로 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오는 21일 민간 경제연구소 주요 관계자들을 초청해 경제조사간담회를 열고 경기상황에 대한 진단을 실시키로 했다. 전경련은 특히 최근 경기과열 우려로 금리인상 필요성 등이 일부에서 제기되고있는 만큼 현재의 경기상황이 투자와 수출회복을 동반하는 경기상승인지, 아니면 내수에 의존한 소비과열에 따른 `거품'인지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경련은 이를 토대로 경기과열일 경우 금리인상 등 전반적인 경제정책의 조정이 필요하겠지만 소비과열로 진단될 경우 저금리 정책 등 투자와 수출 활성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현재의 정책기조가 유지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경련은 정확한 진단없이 현재의 상황을 경기과열로 섣불리 판단해 저금리정책기조 등이 바뀔 경우 기업금융사정이 악화되고 경제회복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경련은 다만 금융기관의 과도한 가계대출 등이 소비과열로 이어지고 가계부실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경련 김석중 상무는 "현재는 경기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시점이며 진단을 토대로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의 유지나 변화 등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