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은 19일 오전 10시를 기해 발전노조에 대한 연대파업 찬반투표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투표 전날부터 정부의 지시에 의한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로 인해 투표율이 15%에도 못미쳐 더 이상의 진행이 무의미하다고 판단, 본부 위원장이 투표중단을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로 23일째를 맞은 발전노조의 파업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노조는 "투표기간 동안 부서 단합대회나 체력단련 등을 통해 출근 자체를 저지하고 기표소 앞을 간부들이 봉쇄했다"면서 "오늘 긴급 중앙위원회를 열어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고소, 고발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조합은 결코 전력대란을 바라지 않으며 발전노조의 투쟁이 조속히 마무리될수 있도록 민영화에 대한 정부와 회사의 전향적인 검토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18일부터 이틀간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하되 투표율이 80%에 못 미칠 경우 투표를 하루 연장할 방침이었다. 한수원은 원자력발전소 운영을 통해 국내에서 거래되는 전력의 40% 가량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이 회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전력공급에 차질이 우려됐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