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던 명태 가격이 설이후에도 예상과 달리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19일 해양수산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명태 소비자 가격(월중 평균)은 마리당 2천168원으로 지난 1월의 2천195원보다 0.9% 하락했으나, 지난해 12월말(2천157원)보다는 1.3% 올랐고, 1년전인 지난해 2월보다는 24.3%나 상승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서울,부산 등 전국 5대 도시의 대형 유통매장과 재래시장을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18일 현재 한달 전과 같은 마리당 1천657원(중품 냉동기준)이었다. 해양부 관계자는 "출하 물량이 적어 명태 가격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베링해 민간쿼터 확보 결과에 따라 수입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창고에 보관중인 냉동 명태는 다음달 중순 민간쿼터 입찰 이후에나 출하 동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명태를 냉동 보관중인 업체들이 비수기인 현시점에 물량을 풀 경우 매입시점과의 가격차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명태와 함께 물량이 달리고 있는 고등어의 지난달 월중 평균 가격도 물량 마리당 2천98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1월보다 4.1%, 지난해 12월말보다는 13.7% 오른 가격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통상 5,6월에 고등어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다음달까지 비축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뒤 가격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