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경제전문 일간지인 '파이낸셜 타임스'가 이례적으로 서울에 대해 세계의 각 기업들이 중국으로 진출하기 위한 관문 역할을 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해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파이낸셜 타임스는 18일자 `중국으로 통하는 세계의 관문,서울'이란 특집기사에서 "중국과 일본시장에 진입하려는 사업체에 서울은 확실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나아가 중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보다 개방되고 발전한 한국 사회에 머물고자 하는 기업에 있어서도 발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서울시 홍보를 위한 서울파이낸셜포럼의 제임스 루니 부의장의 말을 인용, "기업인들과 투자자들이 서울에 주재할 경우 중국을 고(高)비용 지역으로 만들고 있는 소유권 관련 규칙과 규제의 제약을 받지 않고 중국 북부지역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중국 관문으로서의 서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어 "중국으로 통하는 세계의 관문이 되고자 하는 서울의 시도는 아시아의 떠오르는 경제 강국 중국과의 근접성 그리고 문화적 연계로부터 이익을 얻으려는 한국의 보다 포괄적인 노력에 있어 핵심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강홍빈(康泓彬)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에 온 외국인들은 서울이 여러 가지 취약점에도 동아시아 어떤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며 지리적 위치 등 독특한 장점이 있음을 알게 된다"며 "서울시의 과제는 서울에 대해 갖고 있는 오해를 바로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미지역 최대 항공사인 델타항공이 지난주 서울을 동북아 지역의 중심지로 개발하겠다고 말한 것도 서울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소개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서울시는 미국 보험회사 AIG의 모리스 그린버그 회장, 경영컨설팅사인 액센추어의 국제관계 담당 버넌 엘리스 회장 등이 참여하는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을 출범시키고 창립총회를 가진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