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8일 개막된 국제개발금융회의에서 빈국들에 대한 미국의 원조 규모를 옹호하는 한편 빈곤퇴치를 위한 공적 지원을 대폭 늘리라는 유엔의 촉구를 거부함으로써 공세적인 자세를 취했다. 존 네그로폰테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멕시코의 몬테레이에서 5일간 예정으로 열린 국제개발금융회의 첫날인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은 개발금융문제와 관련한 미측의 기여에 대해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그로폰테 대사는 또 외국의 원조가 개발의 유일한 원천이 될 수는 없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발과 성장을 제공하는 요소로서의 투자환경"이라고 역설하고 미국은 개도국들이 훌륭한 통치, 교육, 보건, 시민관리 및 자유 시장 등 성장에 기여하는 모든 요소들을 촉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 130개국의 대표들은 유엔 주최로 열리고 있는 개발금융회의에서 선진국들이 전 세계의 개발원조에 대한 기여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유엔은 각 선진국이 세계 개발에 할애하는 기여도를 국민총생산(GNP)의 0.7%로 늘려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이번 주말 이 회의에 참석하는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앞서 지난 14일미국은 개도국들이 자국의 빈민지원 노력을 개선하는 것을 조건으로 개발원조를 50억 달러 증액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몬테레이 AFP dpa=연합뉴스) k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