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들은 작년 9월부터 시행된 주유소 복수상표 표시제(복수 폴사인제)가 현재까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는 주된 이유로 보너스 시스템 철수 등 정유사들의 압력과 비협조를 꼽았다. 주유소협회는 지난 1월 1천864개 주유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복수 상표표시제가 정착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가장 많은 42%가 정유사 압력 및 비협조를 들었으며 그 다음은 시설기준 미흡(27%), 공급가에 대한 이점이 없어서(14%), 정유사에 대한 채권, 채무가 있어서(14%) 등의 순이었다고 17일 밝혔다. 정유사의 압력이나 비협조의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보너스 시스템 철수(42%), 정유사의 자사폴 철거(31%), 채권 회수(12%), 제품공급 중단(11%) 등이라고 주유소들은 응답했다. 한편 주유소들은 복수폴을 시행할 경우, 유종에 상관없이 상표 표시 제품과 비상표 제품을 함께 취급하겠다는 곳이 35%로 가장 많았고 휘발유는 상표 표시 제품을취급하고 등유나 경유는 비상표 제품을 팔겠다는 곳이 29%로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