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지난달 하루 원유 생산량이 1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라크를 제외한 10개 OPEC 회원국의 2월 평균 하루 산유량은 2천2백52만배럴을 기록,10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석유전문 잡지 중동경제조사(MEES)가 16일 보도했다. 이는 전달보다 하루 29만배럴 줄어든 것이며 7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회원국중 이란이 2월에 하루 3백37만배럴을 생산해 전달보다 6만배럴 줄이면서 할당량인 3백18만6천배럴에 가장 근접했으며 생산량 한도에서 제외되는 이라크의 2월 원유 하루 생산량은 전달과 비슷한 2백30만배럴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원국이 여전히 할당량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OPEC의 2월 평균 하루 생산량은 10개국의 생산 할당량 2천1백70만1천배럴보다 81만9천배럴 더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MEES는 전했다. 한편 OPEC은 전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기각료회의를 갖고 최근의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원유 생산수준을 오는 6월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05달러 하락한 24.51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도 0.12달러 떨어진 24.55달러를 기록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