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정부는 자유 무역 협정(FTA) 체결과관련, 오는 22일 정상 회담에서 정부, 업계, 학계가 참여하는 공동 연구회를 신설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니혼 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산관학(産官學) 공동 연구회는 빠르면 내년 여름 무역 자유화 등에 대한 보고서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일 양국은 공동 연구회 신설을 역사 교과서 문제 등으로 삐걱거려온 두나라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전환하는 상징적인 과제로 삼는다는 생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이 관세 등의 철폐를 통해 무역을 활성화시키는 FTA 체결을 위해 정부 차원의 연구회를 설치하는 것은 이미 2국간 FTA에 서명한 싱가포르와 지난 2001년 9월부터 연구를 개시한 멕시코에 이어 한국이 세번째다. 공동 연구회에는 경제계와 학계 대표 등이 양국에서 10명씩 참가, 이르면 6월부터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 측에서는 외무성, 경제 산업성, 재무성,농림수산성의 과장급 관계자가 참여한다. 검토 과제로는 물품 무역 문제 뿐만 아니라 서비스 자유화, 지적 소유권, 정보기술(IT) 인프라 정비 등도 포함되는 방향으로 조정이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양국은 내년 여름에 마련될 보고서를 토대로 정부간 정식 교섭에 착수하게 된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