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릴와누 루크만 의장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는 각료회의에서 현재의 산유량이 조정되는 일은 없도록할 것"이라고 14일 말했다. 루크만 의장은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2.4분기부터 계절적인 요인에 의한 수요감소가 원유시장에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현재 하루 2천170만배럴로 정해져 있는 산유량 쿼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러시아, 노르웨이, 멕시코 등 비OPEC 산유국과도 원유가 안정을 위한논의를 계속할 것"이라며 "OPEC가 석유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독보적인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산유국과의 협조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일부 OPEC회원국들이 생산쿼타를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100%의 협조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크만의장은 또 "OPEC회원국들은 원유가가 22-28달러선 수준에서 형성돼 평균25달러선이 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며 "이것은 공정한 가격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의 알바로 실바 석유장관도 이날 "이번 회의에서산유량을 증가시킬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증산시점은 6월도 아니고 지금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의 비잔 남다르 잔제네 석유장관은 "세계경제가 충분히 회복세를 나타낼 경우 OPEC는 오는 6월부터 산유량을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