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와 종돈업계가 올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7억여원을 투입, 물퇘지 유발 유전자 제거사업을 벌인다. 농림부는 일본에 대한 돼지고기 수출 재개를 앞두고 물퇘지 발생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각 종돈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종돈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 물퇘지 유발유전자(PSS)를 가진 종돈의 도태를 유도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물퇘지(PSE)는 선천적으로 스트레스 증후군(PSS) 유전자를 가졌거나 성장 과정에서 각종 스트레스 등에 의해 고기가 창백하고 물렁거리거나 물기가 나오는 돼지를 말한다. 농림부는 이 같은 물퇘지 퇴치를 위해 오는 2005년까지 정부와 민간에서 각각 3억9천만원씩, 모두 7억8천여만원을 투입, 올해 6천마리를 시작으로 4년 동안 종돈 4만6천마리에 대한 유전자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사업절차는 PSS유전자 검사를 희망하는 종돈업체와 인공수정센터 등이 유전자분석 신청서를 작성, 사업 주관기관인 한국종축개량협회에 신청하면 선정작업을 거치게 되며, 분석능력이 있는 대학과 연구소 등에서 분석업무를 맡게 된다. 그동안 일부 종돈장이 자체적으로 유전자 검사를 통해 PSS 유전자를 가진 종돈을 가려내는 작업을 해 왔으나 정부 차원에서 예산을 지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농림부는 설명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종돈의 혈청 또는 모근을 채취한 뒤 유전자 증폭방법을 이용함으로써 PSS유전자 함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PSS유전자가 검출된 돼지에 대해 도태를 유도할 경우 앞으로 4년 내에 선천적 원인에 의한 물퇘지 발생을 근절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