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미국의 수입철강 관세부과조치와 관련, 미국산 수입상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비롯한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히로세 가쓰사다(廣瀨勝貞) 경제산업성 사무차관이 14일 밝혔다. 조지 W.부시 대통령이 자국의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철강에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한후 일본 고위관료가 보복방안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로세차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 절차와 보복 등을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WTO는 한 국가가 자국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효할 경우 상대방 국가는 3년동안 보복조치를 취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이날 워싱턴에서 미국대표단과 회의를 갖고 20일로 예정된 세이프가드 발효의 부당성에 대해 강력한 항의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히로세차관은 미국측이 강경하게 나올 경우 일본 수출품 가운데 철강을 제외한 다른 품목의 관세인하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낙관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우려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khmoon@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