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으로 2월중 실업률이 소폭 하락했다. 고교와 대학 졸업생들이 대거 실업자로 분류되면서 통상 2월 실업률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해왔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2년 2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 수는 80만2천명으로 전달보다 1만7천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반올림을 적용하는 통계청 발표로는 전달과 동일한 3.7%였지만 실제로는 전달 3.749%보다 0.08%포인트 낮은 3.661%였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2.8%로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 1997년 10월(2.4%) 이후 4년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2월 실업률이 내려간 이유를 "경기 호조로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취업자 수가 각각 2만5천명(1.6%), 3만4천명(0.6%) 증가했고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도 설 특수 등을 계기로 4천명(0.1%) 가량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