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13일 미국의 수입 철강 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 보호무역주의는 성장의 장애물이라며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IMF의 토머스 도슨 국제담당국장은 "IMF는 줄곧 자유무역주의를 확고히 옹호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발동한 수입 철강 관세부과 조치가 전반적인 세계 경제의 회복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도슨 국장은 "(미국의 수입 철강 관세부과 조치가) 세계 경제회복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며 "미국 철강산업이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도슨 국장은 그러면서도 "보호무역주의는 통상 확대와 성장에 장애물"이라고 경고하고 특히 선진 산업국들의 보호무역주의는 개발도상국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도 미국의 조치가 무역전쟁을 촉발시켜 세계 경제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로버트 졸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파이낸셜 타임스13일자 기고문에서 수입 철강 관세부과 조치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회귀를 알리는신호탄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졸릭 대표는 "우리의 무역 파트너들 가운데 일부가 이번 조치를 미국의 보호무역주 회귀 신호로 의심하며 우려를 표명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시 정부가 불과 출범 1년만에 자유무역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구축했음을 지적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