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3일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지만 잠재성장률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수출과 투자가 소비부문과 균형을 맞출 정도로 경제가 회복되는 것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이날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증권업계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진 부총리는 일부 참석자가 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내수과열을 우려하며 선제적인 거시정책 변경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는 시행착오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1.4분기 정도는 지켜보고 난 뒤에 대응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일시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높게 나올 수 있지만 여러 경제지표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경기상황을 판단해야 한다"며 "소비증가의 속도가 빠르다는 데는 한국은행과 인식을 같이 하지만 우리 경제의 질적인 변화를 볼 때 전체 내수 규모가 확대될 여지는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진 부총리는 홍석주 상무(49)가 조흥은행장 후보가 된 점을 화제로 떠올리면서 "외환은행장 선임이나 오는 4월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거래소 이사장 선임도 눈여겨 보자"고 말했다. 그는 또 "도덕성, 금융에 관한 해박한 지식, 개혁의지가 기관장 선임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