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신용장(L/C) 내도액이 30억9천만달러로 작년 동기(44억2천만달러)에 비해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달의 경우 설 연휴가 껴 있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영업일수가적은 탓으로 수출 신용장 내도액이 이같이 급감했다고 13일 밝혔다. 감소율이 30%에 이른 것은 집계를 시작한 지난 68년 이래 최대치다. 작년 12월에도 감소율 25.7%로 지난 91년 2월 이후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신용장 내도액은 2000년 12월부터 14개월째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감소율은 작년 12월 25.7%에서 지난 1월 12.8%로 감소폭이 둔화됐다가 이번에 다시 크게 높아졌다. 신용장은 수출대금 결제방식의 30-40%를 차지하며 내도액의 경우 수출품이 통관되기전 집계되기 때문에 3-4개월후 수출 상황을 가늠케 한다. 한은은 올 2.4분기부터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3월부터 신용장 내도액 감소폭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