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와 LG-칼텍스가스㈜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LPG(액화석유가스) 수입시장에 제3의 업체가 가세할 전망이다. ㈜하나에너지는 내년부터 연간 40만t 이상의 LPG를 수입, SK나 LG계열이 아닌 독립계 충전소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하나에너지는 LPG 수입을 위해 평택지역에 저장탱크 건립 부지를 확보, 오는 6월 탱크 건설공사를 시작해 내년에 완공할 예정이며 올 상반기중 산업자원부에 LPG수입업 등록을 마친다는 일정이라고 전했다. 40만t 규모의 물량은 국내 LPG 소비량의 5%가 넘는 양으로 하나에너지가 본격적인 LNG 수입 및 판매에 나설 경우 SK와 LG의 시장지배력에 적지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에너지는 지난 99년 석유수입사인 타이거오일㈜의 석유대리점으로 출범했으나 작년 하반기 자본금을 25억원으로 증자하면서 타이거오일측 지분은 20%로 떨어졌고 충전소업자, 석유거래업자 등 개인사업자들이 주주로 대거 참여했다고 밝혔다. 하나에너지는 LPG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증자를 계속 실시, 자본금을 100억원대로 높일 계획이다. LPG는 지난 97년 수입자유화가 됐으나 과다한 초기 투자비 때문에 신규수입사가 진입하기 어려워 SK, LG 양사의 시장 양분체제가 유지돼 왔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들은 하나에너지의 수입물량은 SK나 LG에 비해서는 극히 적은 양이지만 수입사들이 기존 휘발유 시장에 적지않은 충격을 미쳤던 것처럼 LPG 시장에도 새바람을 몰고 올 잠재력은 충분한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