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평균 국제 유가는 배럴당 22달러 이하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카르타 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동남아시아의 유일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인도네시아 석유가스공사의 라흐맛 수딥요 사장은 "금년도 세계 경제 불황 개선 가능성이 희박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22달러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는 금년에 평균 국제 유가를 배럴당 22달러로 예측해 석유와 가스 수출 규모를 59조6천800억루피아(60억달러)로 책정, 정부 예산에 반영했다. 그는 또 불황을 겪고 있는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경기회복 과정에 부정적인 충격을 가할 수 있는 국제 유가 인상 저지를 위해 압력을 행사할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라흐맛 사장은 국제 유가 약세 전망에도 불구, 세계 주요 석유 생산국인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 생산은 미국의 군사공격 가능성을 증대시켜 유가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금년 4월 선적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지난 11일 최근 6개월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24.05달러로 치솟았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