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현대백화점으로부터 결제거부를 당하고 있는 삼성카드가 자사 회원들에게 롯데를 제외한 다른 백화점을 이용할 경우 결제대금의 5%를 할인해주겠다고 나섰다. 이는 자사 회원들이 롯데백화점을 이용하지 말도록 부추기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둘러싼 백화점과 카드사간 분쟁은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삼성카드는 롯데백화점이 지난 9일부터 삼성카드의 결제를 기피하는 것과 관련,최근 3개월간 롯데백화점을 이용한 회원을 대상으로 '타 백화점을 이용하면 결제대금의 5%를 할인해주겠다'는 방침을 고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롯데에서 결제를 거부당한 회원들이 다른 카드를 사용하게될 가능성이 있어 고객 확보차원에서 개별마케팅을 한 것"이라면서 "롯데를 자극하기 위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결과적으로 롯데백화점의 매출에 타격을 가할수 있어 롯데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삼성카드가 수수료 인하 협상을 하자고 해 놓고 이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이중플레이라는 느낌이 든다"면서 "삼성측이 롯데에 타격을가하려는 전략으로 나온다면 우리도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수 밖에 없고 따라서 이분쟁은 길어질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