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원유수요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는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12일전망했다. IEA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원유수요는 올해 2.4분기와 3.4분기에는 비교적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전반적으로는 기대치에 못미칠 것"이라며 올해 원유수요 전망치를 당초보다 8만배럴 줄인 42만배럴로 하향조정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의 경우 지난해 0.9% 감소에서 올해는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유럽의 경우 지난해 1% 증가했으나 올해는 0.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최근 감산정책은 원유와 석유제품간의 수요불균형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생산국가들은 시장 수급상황을 과다하게 악화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최근의 시장동향에 대해서는 "분위기가 지난달 크게 바뀐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지역의 긴장감과 이라크 생산차질에 대한 우려감이 이같은 변화의 원인으로작용, 최근의 가격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정책을 통해 시장을 조정함으로써 결국 국제원유시장은 수급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갈 것"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효과를 보기위해서는 예상보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원유생산은 하루 7천590만배럴로 전년도 같은달에 비해32만배럴 감소했으며 이른바 `OPEC 10'으로 불리는 10개 회원국의 수출물량도 10년만에 최저치인 2천240만배럴로 급감했다. 그러나 이들 10개 OPEC회원국들의 하루 원유생산량은 여전히 목표치친 2천170만배럴에 비해서는 74만배럴이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OPEC의 11번째 회원국인 이라크의 경우 지난달 생산을 20만배럴 늘렸으며 비 OPEC산유국인 구소련연방 국가들의 수출도 전달에 비해 27만배럴이나 증가한 것으로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