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합서비스노조(베르디)가 주당 노동시간을 현행 40시간에서 35시간으로 단축할 것을 요구함으로써 올해 임금협상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크 비시르스케 베르디 위원장은 12일 일간지 디 벨트 인터뷰에서 주당 35시간 노동제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근로시간 단축은 일자리를 나누는 의미를 갖고 있어 고용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시르스케 위원장은 주당 35시간 노동이 노조의 최종 목표는 아니라고 말하고장기적으로는 35시간 이하로 노동시간을 단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임금 협상을 앞두고 있는 베르디가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함에 따라 실업율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 창출을 위한 노동시간 단축 방안이 활발하게논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측은 탄력적인 인력 운용을 위해 초과 노동시간 확대를 선호하고있어 노조측과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베르디가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한 데 더해 금속노조(IG메탈)는 지난 수년간 2-3%의 임금인상률에 합의한 바 있으나 올해는 6.5%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올해임금협상에서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베르디는 공공, 은행, 보험, 소매, 미디어 등 서비스 분야 5개 산별 노조가 통합한 것으로 조합원 수가 300만명이 넘는 세계 최대 노조로 인정받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