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 원유가가 꾸준히 올라 배럴당 23달러선까지 상승했다. 1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2월중순까지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18∼19달러선을 유지하던 국제원유가는 지난달 28일 20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11일 현재 2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국제원유가 상승세는 연초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 이후 미국의 이라크공격 가능성이 증대되며 심리적 불안감이 시장에 반영된데다 지난해 연초이후 4차례에 걸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효과, 러시아가 2.4분기까지 감산을연장할 가능성이 제기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최근 발표된 미국의 4.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상승한 반면,실업률은 하락하는 등 미국의 경제지표호전 역시 유가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재경부는 세계 상업석유재고가 1월말 현재 45억5천만 배럴로 재고가 충분하고 2.4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여서 국제원유가의 추가급등 가능성은 낮지만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지난 1∼2월에 비하면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