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스필드(대표 양정무)는 수입골프클럽이 석권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로 골프클럽을 생산,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랭스필드는 국내의 국산 골프시장 가운데 60%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골프클럽 생산업체중 독자브랜드 수출 1위 기업이기도 하다. 미국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해외 36개국에 물건을 내보내고 있다. 양정무 대표(43)는 "한국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골프클럽에 'made in korea'를 새겨 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수출도 1백만달러를 달성했다. 올해는 수출 2백만달러를 포함,1백53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랭스필드가 강자로 떠오르는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골프클럽을 설계한 점이다. 수입 골프클럽이 서양인의 체형에 맞도록 설계돼 동양인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양 대표는 한국인의 체형을 연구,골프클럽에 적용했다. 양 대표는 "이 때문에 우리의 체격조건과 비슷한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있는 브랜드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저가 골프클럽을 내놓으면서 골프마니아층을 넓히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매년 매출액의 20% 이상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은 결과다. 랭스필드는 샤프트의 탄성도를 높여 비거리를 늘렸고 헤드의 스윗스팟(중앙점)을 넓혀 방향성을 좋게 만들었다. 양 대표는 "기술개발로 골프클럽의 가격을 낮추면서도 고품질의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골프클럽 시장규모는 연간 3천5백억원선. 이중 국산 골프클럽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10%에도 못미친다. 한국골프용구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양 대표는 올해 국산 골프클럽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 대표는 "랭스필드를 세계적인 선수들이 유명 골프장에서 한번쯤 치고 싶어하는 '메이저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02)512-7251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