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의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자 지난해 생산을 포기했던 일본업체들이 생산재개를 검토하고 있으나 이에 따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대만 현지언론에 따르면 일본업체들은 지난해 가격급락에 따른 적자누적으로 대형 TFT-LCD 패널 생산을 중단하고 대신 중소형 패널생산을 확대했으나 최근 가격이 반등하자 생산을 재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본업체들이 대형 TFT-LCD 시장에 다시 진입한다하더라도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제품가격 급등세를 막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정보산업연구소(III)의 시앙 우 애널리스트는 "일본업체들은 그동안 시설확대를 등한시했기 때문에 생산능력에 한계가 있다"며 "이들이 다시 생산에 나선다해도 가격에 대한 영향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 애널리스트는 또 "TFT-LCD가격은 소비자들이 실제로 LCD모니터의 가격상한선을 느낄 때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만 광학산업기술연구협회(PIDA)의 테퀘이 쳉 연구원도 "일본의 LCD업체들의 주력시장은 PC시장이 아니라 주로 고가의 LCD-TV 시장"이라며 "따라서 이들이 현재의 공급부족 문제를 완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