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11 테러사건 이후 급속한 침체에 빠져든 미국항공산업이 2003년 이후 테러 후유증을 극복,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미연방항공청(FAA)이 11일 전망했다. FAA는 연례회의에 맞춰 발표한 항공산업 전망 보고에서 올 회계연도 미 항공사들의 여객 수가 1년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오는 10월 1일 시작하는 새 회계연도에나 여객수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FAA의 존 로저스 항공정책계획국장은 "분명히 우리는 더이상의 테러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항공 여객수는 경제침체로 인해 테러 발생 이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지만 9.11 테러공격은 수백만명의 여객들이 항공기 이용을 기피하도록 한 주요원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2000년 9월 30일까지 12개월간 6억9천5백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항공 여객수는 오는 9월 끝나는 2002 회계연도에 6억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오는 10월 이후 12개월간 여객수는 14%가 증가한 6억8천4백만명으로 불어날 전망이며, 이후 연평균 4.2%씩 늘어나 2013년까지 10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FAA는 1년 전 항공 여객수 10억명 돌파가 2010년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