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험사들은 지난해 세계무역센터 테러공격 등의 여파로 사상 최대인 240억달러의 보험금을 지급한 것으로 뉴저지 소재 자문회사인 인슈어런스 서비스 오피스(ISO)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액수는 9.11테러 관련 소송결과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ISO의데이브 다스굽타 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현재 진행중인 소송이 워낙 많기 때문에 전체 보험금 지급액에는 아직도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난 2000년 미국 보험사들이 지급한 재산손실 보험금은 총 43억달러에 불과했다. 지난해 미국 보험사들은 특히 테러관련 보험금으로만 166억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미국에서 보험사들이 단일 사건으로 지급한 최대 보험금은 1992년 허리케인 앤드루로 인한 손실 보험금으로 지급한 155억달러였다. 지난해 보험사들은 또 열대성 폭풍 앨리슨으로 인한 손실 보험금으로 25억달러,세인트루이스의 폭풍 피해 보험금으로 19억달러를 각각 지급했다. 이들 두 사건은 ISO가 지정한 10대 재난피해 순위 6,7위에 각각 올랐다. (뉴욕 AP=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