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서 큰 불이 나 4시간 이상 계속 번지고 있다. 11일 오후 6시 30분께 충남 금산군 제원면 명암리 433 ㈜한국타이어 금산공장(대표이사 조충환.60)에서 불이 나 오후 10시 30분 현재까지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최초 발화지점이 양식 철골조 패널구조 공장 2동 3층 규모의 건물중 2층 가온실(고무온도를 높여주는 곳) 천장부분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을 처음 본 직원 이남수(32)씨는 "3층짜리 공장동 건물의 2층 천장에서 고무타는 냄새와 함께 심한 연기와 불길이 솟구쳤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대전과 금산 등지에서 펌프차 30대, 특수차 10대 등 48대의 소방차와 소방관 250여명 및 경찰관 50여명 등이 출동,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내부에 저장돼 있던 고무 등이 타면서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오고 인화성물질로 인해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불로 현재까지 공장 2동(바닥면적 1만1천㎡) 건물 1층 고무 저장실과 2층가온실이 모두 탔으며 소방당국은 불길이 3층 사무실 및 인접한 본공장으로 옮겨붙는 것을 막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또 이 불로 직원 손성근(36.현장반장)씨가 연기에 질식돼 새금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김 환(27)씨와 박준보(39)씨 등 직원 2명도 진화과정에서 가벼운 찰과상 등을 입었다. 이 회사 관계자와 소방당국은 이날 불이 2층 가온실에 있던 고무 원료에 이상물질이 들어가 열을 받았거나 기계작동 이상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화인은 불이 완전히 진화된 뒤 정확한 감식을 해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이 난 공장은 지난 94년 착공돼 97년 10월 1차 준공돼 연간 1천만개의 타이어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모두 2조940억원의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다. jung@yna.co.kr cobra@yna.co.kr (금산=연합뉴스) 이은중.정윤덕.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