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 때문에 지난해 농어촌특별세가 당초 목표액의 63%만 징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농림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2조4천195억원의 농특세가 징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농특세 관련사업 세입예산을 편성했으나 실제 징수된 세금은 1조5천25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주식매각대금의 0.15%를 징수하는 부분이 전체 농특세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로 세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활성화됐던 지난 2000년 농특세는 세입예산에 반영된 징수예상액 보다 3천964억원(27.7%)이 많은 1조8천299억원이 걷혔었다. 농림부 관계자는 "최근 경기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정확한 농특세 세수를 추계하기 힘들다"면서 "올해는 연초부터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는 등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농특세가 많이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농특세는 우루과이라운드(UR) 농산물협상 이후 취약한 농어촌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94년7월부터 10년동안 15조원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목표아래 만들어진 목적세로 2000년까지 9조163억원이 징수됐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