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에 이어 동국제강도 후판 내수판매 기준가격을 t당 2만원정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0일 동국제강 관계자는 "현재 조선용 후판은 t당 36만원,건설용 후판은 t당 35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나 조만간 t당 2만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선경기가 호조인데다 건설경기도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어 후판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후판용 원자재인 슬래브의 가격상승 추세도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현재 연간 2백15만t의 후판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조선용 후판과 건설용 후판생산비중은 50대50이다. 슬래브는 포철로부터 한해 50만t을 갖다 쓰고 일본의 가와사키제철에서 20~30만t,나머지는 브라질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t당 2만원씩 후판가격이 인상되면 약3백30~3백50억원의 경상이익 증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주말 동국제강은 올해 전년대비 6백30% 증가한 7백51억원의 순이익 목표를 설정했다. 후판 매출비중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러나 올해 순이익 목표치에는 이같은 후판가격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은 상태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