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오는 4월 계약분부터 조선 및 일반용 후판제품의 내수판매 기준가격을 t당 2만원씩 올리기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조선용 후판은 t당 36만원에서 38만원으로 5.6%,건설용 후판은 t당 35만원에서 37만원으로 5.7% 인상된다. 포항제철은 최근 신조선 수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조선사들이 향후 2년분 정도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건설경기의 빠른 회복세로 후판수요가 급증해 가격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철 관계자는 "지난 98년 이후 4년간의 물가상승률(약 8%)과 원화절하 및 원료가격 상승 등 비용증가 요인을 감안하면 t당 3만원 이상의 원가상승 요인이 있으나 고객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2만원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철은 연간 3백20만t의 후판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생산되는 후판은 대부분 내수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포철은 내수경기 회복세로 다른 철강제품의 내수가격을 인상하거나 기존 할인폭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