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미국 PC생산업체인 휴렛팩커드(HP)의 장.단기 회사채 신용등급을 세단계 하향조정한다고 7일 밝혔다. S&P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현재 추진중인 컴팩 인수의 성공여부와 관계없이 수익부진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의 `AA-'에서 전체 신용등급 가운데 네번째로 낮은 `A-'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또 신용전망도 기존의 '부정적'(Negative)으로 유지해 향후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S&P는 PC업계의 경쟁심화와 하드웨어 사업부문의 적자누적에 시달리고 있는 HP가 컴팩을 인수한다 하더라도 통합과정상의 문제점과 내부적인 갈등요인을 만회할만한 수익성 회복은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발표에 대해 HP측은 "유감스러운 조치"라며 "우리는 건전한 재무재표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상당부분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에 앞서 무디스도 지난 9월 컴팩 인수건과 관련, HP의 신용등급을 `Aa3'에서 `A2'로 하향 조정한바 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