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단기 부동자금이 부동산 등 자산가격 인플레 심리를 자극할 지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3월에는 기업의 자금수요에 따라 회사채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한국은행은 3월중 통화정책방향 자료를 통해 "소비 및 건설투자가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고 설비투자도 증가하며 1월중 산업생산이 호조를 보였다"며 "경기회복세가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수출환경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해 3월중 통화정책은 현수준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운용한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경기 회복속도, 물가 동향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신축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부동산 가격은 지난 1월 8일 발표된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대책으로 상승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2월 들어서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것이 인플레 기대 심리로 이어지지 않도록 다각적인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한편 "총유동성(M3)은 지난해 10월 이후 월별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감시 범위(8∼12%) 이내에 머물고 있어 물가 불안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은은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자금의 단기화가 진전되고 있어 이러한 자금이 경기 회복 과정에서 부동산 등 자산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며 "이를 주시하면서 신축적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기업자금수급과 관련해 "3월중 회사채가 지난해 9월 이후의 순상환 추세에서 벗어나 순발행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회사채 만기 도래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기업 회사채 발행이 점점 늘어나고 기관투자가의 회사채 매입 수요도 점차 증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