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은 지난해 자동차보험료 자율화 이후 다양한 자동차보험 상품이 개발되면서 보험사의 자의적 약관 해석, 애매한 약관 등으로 인한 분쟁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행 자동차보험 약관을개선해야 한다고 7일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지난 99년 4월부터 작년 6월말까지 접수된 자동차보험 관련 피해구제 건수는 총 663건으로 유형별로는 금액산정에 대한 불만이 전체의 39.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면.부책 결정'(28.4%), `장해등급 적용'(7.5%) 등의 순이었다. 세부내용별로는 보험금 과소지급, 법률.약관상의 보상범위, 약관에 규정된 후유장해 및 장해등급 등에 대한 불만이 많이 접수됐다고 소보원은 설명했다. 소보원은 대다수 보험사의 자동차보험약관은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렵게 돼 있고보험사의 자의적인 약관 해석, 보험금 과소 산정 등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관련 분쟁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소보원 관계자는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을 분쟁시 법원판결금액수준으로 높여 현실화하고, 분쟁이 빈발하는 후유장해 인정방법에 대해 객관적 기준을 마련해 약관에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