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올해 원유 생산 계획을 3억6천500만t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에너지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5일 보도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산유량 3억4천810만t에 비해 1천690만t(4.8%), 이고리 유수포프 에너지장관이 지난 달 밝힌 생산 계획 3억5천200만t 보다는 1천300만t이 각각 늘어난 것이다. 러시아의 이같은 증산 방침은 알리 로드리게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일행이 러시아의 지속적 감산 협력을 촉구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가운데 알려져 주목된다. OPEC는 러시아가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금년 2분기에도 원유 수출 감축 정책을유지하길 바라고 있으나 러시아는 이에 협력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기때문이다. 러시아는 작년 12월 국제 석유 시장 안정을 위해 원유 수출량을 줄여달라는 OPEC 압력에 굴복, 금년 1분기 동안 원유 수출량을 하루 15만 배럴 줄이기로 약속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