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안에 한전의 5개 발전 자회사중 1개사를 매각하고 배전 부문을 지역별 6개 자회사로 나눌 계획이다. 또 수출 확대를 위해 상반기중 마케팅 지원 예산의 81%를 집행하고 플랜트 서비스 등을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산업자원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신국환 장관은 보고에서 "수출과 투자를 조기에 회복시켜 경기 상승의 견인차가 되도록 하겠다"며 "올해 수출 증가율 10%와 무역수지 흑자 1백억달러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먼저 상품.기업.시장별로 수출 여건을 정밀 분석해 수출품 제값 받기를 유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주력 품목별 민.관협의체를 구성, 생산 마케팅 연구개발(R&D) 등 분야별 전략적 제휴와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산자부는 또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 1백50억달러를 유치하기 위해 자유무역지역과 외국인 전용단지를 추가 지정하고 다국적기업 아시아지역본부도 적극 유치하겠다고 보고했다. 일본의 부품.소재 전문기업을 위한 전용 단지도 새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자부는 발전회사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등 공기업 민영화를 당초 일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발전회사는 1단계로 2개사를 민영화하되 올해 1개사를 팔고 2단계로 오는 2005년까지 나머지 3개사에 대한 매각작업에 들어간다. 가스공사는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구조개편 법률안이 통과되는 대로 분할 및 매각이 본격화된다. 대우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간의 본계약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산자부는 보고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