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지난 1991년 이래 중단해 온 고래고기 수입을 11년만에 재개할 예정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일본 수산청은 이르면 오는 5월 수십t 분량의 밍크고래 고기를 노르웨이로부터 수입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경제산업성에 수입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일본은 국제포경위원회(IWC)가 상업목적의 고래잡이에 대한 모라토리엄(일시유예)을 결정한 1991년 이후 고래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해 왔다. 멸종위기에 있는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 제한을 골자로 한 `워싱턴조약'은 밍크고래를 멸종 위험이 있는 동물로 규정해 학술 연구목적 이외의 용도로 거래할 수없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과 노르웨이는 이같은 결정에 반발, 국제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에서 밍크고래 고기를 거래하기로 양자간 합의함으로써 미국 등 포경반대 국가와 환경보호단체들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한창 때인 지난 1962년 22만6천t의 고래를 포획했으며, 당시 수입량은 4천t에 달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