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는 5일 동결된 예금의 일부를국채로 전환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호르헤 레메스 레니코브 아르헨 경제장관은 예금자가 1인당 3만달러까지 국채로바꿀 수 있다면서 상환 기간이 5-10년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금자들이 이달중 국채로 상환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르헨에서는 정부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취한 예금인출 제한에대한 불만이 고조돼왔다.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이날도 예금인출 제한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그러나 평화적으로 진행돼 이렇다할 피해는 없었다. 레니코브 장관은 또 "수출세를 신설해 한시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기세 생기는 재원으로 몇백만명에 이르는 실업자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 언론은 수출세 신설로 정부가 14억달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앞서 달러에 페그돼온 페소화를 대폭 평가절하해 달러와 동등하던 환율이 근 2배로 상승토록 했다. 이와 함께 자국민의 달러화 예금을 페소로 전환토록 함으로써 예금자들에게 엄청난 손해를 감수토록 해 불만이 고조돼왔다. 아르헨에서는 이날도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예금인출 제한 반대 시위와 함께 의료장비 부족에 항의하는 심장의들의 수술 거부, 그리고 우유값 인상을 요구하는 낙농업자들의 지방 시위 등이 이어졌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