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의 대다수는 공직사회의 부패가 여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사에게 아부하거나 개인의 영달만을 추구하는 공무원부터 '퇴출'되어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자치부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홍진식)는 과장급 이하 행자부 직원 3백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7%(2백11명)가 '공직사회에 부패가 존재한다'고 대답했다고 5일 발표했다. 부패 원인으로 공무원들의 넓은 재량권(28.6%), 편의를 바라는 민원인의 유혹(20%),공직사회의 구조적 모순(17.5%) 등이 지목됐다. 공직사회에서 쫓아내야할 공직자로 전체의 60.8%(1백65명)가 아부에 익숙하거나 영달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무능력자(23.2%), 시류영합 승진집착자(14.3%) 등의 순이었다. 공무원의 49.7%(1백50명)는 출세지향형 인물과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함께 일하고 싶은 관리자의 덕목으로 신뢰감(35.9%), 유능함(19%), 넓은 이해심(15.6%) 등이 지적됐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