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남성들의 몸단장및 전용사우나 사업이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손톱 매니큐어에서부터 콧수염면도,발톱손질과 발근육풀어주기는 물론 얼굴맛사지에 이르기까지 남성들의 몸을 매만져주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사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모니터는 향수등 남성 화장품은 지난 2001년 4억4천만달러어치가 팔려 지난 5년 사이 두배 정도 급신장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에서 소비자시장을 분석하고 있는 엘리나 헨다르완은 "아직도 전체 화장품중 남성 화장품의 비중이 2~3%에 머물고 있다"며 "베이비붐세대부터 X세대에 이르기까지 남성 화장품을 찾는 수요가 고르게 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빠른 신장세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전체 사우나 손님중 남성의 비중은 28%로 98년의 23%에 비해 5%포인트 높아지면서 남성 전용 사우나나 마사지룸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뉴욕에서 남성 전용사우나를 운영하고 있는 니켈사는 1주일에 평균 3백명의 손님이 찾아와 2만5천달러의 매상을 올리고 있다. 손님들은 학생부터 주식중개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인터넷에서 남성 화장품을 팔아 1주일에 3천달러의 매상을 올렸던 마이클 길먼은 최근 워싱턴DC에 남성전용이발소와 사우나를 갖춘 '남성 전용 몸단장 라운지'를 열었다. 이곳에서 따뜻한 거품 면도를 받는데 33달러,발 손질 49달러,얼굴 다듬기엔 70달러,손톱 매니큐어와 발손질을 함께 하면 74달러,마사지를 받는데는 90달러를 내야 한다. 종업원은 모두 남자로 성적인 서비스는 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상큼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중시하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비즈니스의 앞날은 더욱 밝다고 분석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